칭녠 고개 걷기 여행길에는 연자애와 박쥐 동굴이라는 두 곳의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가 있다. 연자애 암벽의 너비는 약 40m이며, 암벽 위로는 풍화로 생긴 가로줄들이 지나고 자그마한 구멍들이 빼곡하고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흰털발제비가 절벽과 폭포 아래를 왕복하며 ‘물을 떠내’어 끈적해진 진흙을 물고 암벽 위에 둥지를 짓는 모습이 무척 신비롭다. 장마철에 절벽을 따라 산길을 걸으면, 물이 절벽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며, 흡사 내가 수이롄 동굴 속을 걷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의 관광 명소는 바로 박쥐 동굴이다. 동굴은 연자애 상단 지층에서 뻗어 나간 곳에 위치한 암벽에 존재하며, 총 길이는 200m 정도이다. 동굴은 모래와 셰일이 서로 층층이 쌓인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석의 표면에는 벌집 같은 구멍들이 나 있다. 이 구멍들 중 가장 큰 구멍은 너비가 약 50cm, 깊이가 60cm이다. 이곳은 예전에 박쥐가 서식하던 장소이기에 '박쥐 동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천년 박쥐 동굴을 지나면 하오한풔 언덕과 연결된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고저 차이가 250m에 달하는 칭녠 고개에 도착한다. 걷기 아주 힘든 길은 아니지만 높이 차이가 큰 구간도 상당하니 의지력과 인내심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길이다.